'재생에너지 3020' 발표 후 2배 이상 증가…올해 연간 신규 설치량 4GW 돌파 전망
2020년 3월 기준
태양광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한국전력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용량은 1만1110MW에 달한다. 이는 전체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인 1만6702MW의 66.5%을 차지한다. 다른 재생에너지인 수력과 풍력 비중은 각각 9.5%와 9.1%, 바이오에너지와 연료전지는 3% 내외다.
◇국내 태양광 설비, 2년여 만에 2배 이상 급증
올 3월 기준 국내 태양광 설비 용량은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가 담당한다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발표된 2017년 12월(5057MW)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급증했다.
태양광 설비 증가세는 신규 설치량에서도 확인된다. 2012년 한 해 동안 새로 설치된 태양광 설비 용량은 295MW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3.13GW로 7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1분기 만에 설치량이 1GW를 돌파(1.16GW)해 역대 최초로 연간 신규 설치량 4GW 돌파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다른 신재생에너지 1분기 신규 설치량이 풍력 142MW, 연료전지 15.9MW, 폐기물 12MW, 바이오 5.2MW, 소수력 0.06MW 등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이다.
◇발전5사, 태양광 확대 프로젝트 진행 중
국내 발전5사가 주력하는 재생에너지 분야도 태양광이다. 발전사별 태양광 설비 용량(자체설비 기준)은 올해 3월 기준 한국서부발전이 47.1MW로 가장 크고 한국남동발전(33MW)과 한국동서발전(24.2MW), 한국남부발전(23.7MW), 한국중부발전(15MW) 순이다. 2017년 12월과 비교하면 남부발전이 무려 279%, 동서발전이 74.3%, 서부발전이 41.6% 각각 증가했다.
서부발전은 2017년과 2018년 태안발전본부에 각각 준공한 5.2MW급 1단계 태양광 발전설비와 13.9MW급 2단계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다. 이는 유휴부지와 건물 지붕을 활용한 것으로, 2단계 설비의 경우 연간 2만7000M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7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전남 영암군 F1서킷 주차장에도 13.3MW급 태양광 설비를 구축, 약 5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올해 102.5MW급 ‘시화호 수상태양광’(서부발전)을 포함해 2023년까지 2300MW, 2030년까지 2467MW 규모 태양광 설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건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남부발전은 삼척발전본부(4.6MW 규모)를 비롯한 하동, 부산, 영월, 제주 등에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인 100MW급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가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등 2030년까지 태양광 설비 3110MW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솔라시도 태양광 사업은 총 사업비 344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역주민들도 투자에 참여해 태양광 발전 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한국남부발전 전남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동서발전은 연소된 석탄재를 매립하는 회처리장 수면을 활용한 3.5MW급 당진수상태양광 설비를 비롯해 여수, 호남, 울산 등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까지 761MW, 2030년까지 1859MW 규모 태양광 설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80MW급 ‘대호호 수상태양광' 등 태양광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중부발전도 충남 신보령발전본부에 2.9MW급 태양광을 운영하는 등 인천, 여수, 제주, 세종 등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30년까지 목표로 하는 태양광 설비 용량은 3687MW다.
남동발전은 18.7MW급 군산수상태양광과 10.59MW급 삼천포태양광을 중심으로 전국에 20여 개의 자체 태양광 설비를 운영 중이다. 또 지역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기 위한 '주민참여 영농형 태양광보급사업'을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적극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CEO스코어데일리 http://www.ceoscoredaily.com/news/article.html?no=70220